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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빌 870, 디스트리뷰터가 꼭 필요한 이유

by 파인더 패스 2022. 4. 5.

브레빌 870을 처음 구입하고 처음 맞딱 뜨리는 어려움은 압력을 올리기가 생각보다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안정권까지 올라가는 압력게이지를 보신 분들 이시라면 이 글을 읽고 있지 않겠지만요. 해결하고 나서는 좀 허탈 해졌습니다. 

 

1. 디스트리뷰터 그게 꼭 필요해? 

사실 브레빌 870 구입했을 땐 가볍게 생각했다. 필립스 8325 모델을 몇 년 사용하면서 분쇄도나 템핑을 어느 정도 익혔다고 생각해서 구입하자마자 쉽게 더 좋은 에스프레소를 뽑아낼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압력을 올리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신선한 원두가 아니어서 압력이 전혀 올라가지 않았어 분쇄도 조절을 하다 하다 듀얼 바스켓을 사용해서 겨우겨우 안정권 가까이 올릴 수가 있었고 두 번째는 펌프를 교체하고서야 분쇄도의 중요성을 알았지만 만족한 만한 수준의 압력은 아니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의 디스트리뷰터도 많이 출시되어있다.

그런데 혹시나 하고 구입해본 디스트리뷰터를 사용하니 압력게이지가 쭉쭉 올라가서 놀라 버렸습니다. 초보자의 입장에서 보면 결국 분쇄도보다도 중요한 것이 안정적 템핑이 결정적 이유였다니... 템핑이 중요한 줄은 알았지만 압력 차이가 거의 2배 이상 차이를 보이는 것을 보고 완전 초자 인증을 해버렸네요. 

그런 저의 입장에서 보면 디스트리뷰터는 있으면 좋은 게 아닌 거의 필수라고 강조하고 싶네요. 

 

2. 디스트리뷰터를 사용하고 난 후 템핑을 또 해야 되나?

유튜브 채널 남자커피에서는 바리스타 출신 김사홍 님께서 디스트리뷰터를 사용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분은 템핑을 따로 하지 않고 디스트리부터만을 사용하고 안정적인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디스트리뷰터 자체가 묵직이 눌러 템핑의 기능을 하는 것 같지만 저는 어느 정도 힘을 주어 템핑 하는 습관이 있어 디스트리뷰터 만으로는 미덥지 못해 템핑을 추가로 했습니다. 

깊이 조절을 할 수있는 디스트리뷰터

그런데 디스트리뷰터의 뎁스를 어느 정도로 조정을 할 줄 몰라 디스트리뷰터 사용 후 추가 템핑을 사용했지만 깊이 조정을 잘만 하면 추가 템핑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템핑으로 힘 조절을 여러 번 해보아도 큰 압력 변화를 보지 못하다가 디스트리뷰터 사용 후 압력이 두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을 보고  템핑의 힘 조절보다 레벨링 (사전적 의미: 평평하게 함, 땅을 고름)이 압력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는 쪽으로 생각이 기웁니다. 

 

3. 디스트리뷰터 사용 후 커피맛이 달라졌어요. 

결론적으로 그라인더가 일정한 분쇄도를 유지를 담당한다면 디스트리뷰터는 안정적인 레벨링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줘 일정한 수준의 커피맛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도구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템핑의 힘 조절도 중요하겠지만 레벨링의 중요성을 디스트리뷰터를 통해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템핑 매트나 넉박스 같은 보조도구 보다 차원이 다른 필수 도구라는 것이죠.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여러 번 반복했네요. 디스트리뷰터의 신박함의 느낌이 아직 남아 있어 오버했나 봅니다. 이해해 주세요. 하하

즐거운 커피 생활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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