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자동 머신 중에 스테디셀러인 브레빌 870을 구입하고 맞닥뜨리는 어려움은 압력게이지가 올라가지 않는 것입니다.
압력게이지가 제대로 올라가지 않으면 제대로 된 에스프레소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죠.
1. 압력게이지가 왜 안올라가지?
카페와 같은 깊은 맛을 느끼고 싶어 기대를 안고 구입한 에스프레소 머신이 원하는 크레마를 보여주지 않을 때 구매자는 마음이 어렵습니다. 처음 한두 번이야 새로운 기계의 불순물이나 유분을 빼내기 위해 오래된 원두로 연습 삼아 추출을 할 때는 어차피 버릴 거니까.. 하고 지나치는데 반복된 추출에도 압력게이지는 꿈쩍도 안 하고 연한 커피물이 줄줄 흐를 때는 뭐가 잘 못된 거지? 하며 고민했습니다.
2. 분쇄도 설정이 쉽지 않습니다.
유튜브 영상이나 설명서를 참고하며 분쇄도를 조정합니다. 기본 세팅값으로 추출했는데 잘 나오지 않으면 분쇄도를 조정합니다. 맹탕으로 나왔으니 분쇄도가 큰가 싶어 작게 조정해 보았습니다. 추출 시간도 늦고 맹탕은 아닌데 압력게이지는 요지부동입니다. 다시 조정합니다. 압력이 가해지며 추출이 늦어지니 분쇄 굵기는 크게 하고 템플을 좀 세게 해 볼까?
다시 분쇄도를 굵게 조정해보고 템핑에 힘을 가하고 추출해보니 농도는 좀 진해졌는데 압력게이지는 움직 이질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분쇄도는 정확한 답이 없었습니다. 분쇄도 맞추기가 어렵다면 원두를 바꿔보는 것입니다.
처음 사용했던 원두는 대형마트에서 강배전으로 된 한 달 정도 된 원두였는데 압력게이지도 올라가질 않았고 분쇄도 맞추기도 쉽지 않았는데 다시 주문한 새 원두(중강 배전)로 시험해 보니 기본 세팅값으로도 어느 정도 추출이 잘 되었습니다.
3. 바스켓을 바꾸면 게이지가 올라간다?
브레빌 870을 구입하면 구성품 중에 바스켓 필터가 4개 들어있습니다. single wall 2개 dual wall 2개 이렇게 4개가 들어 있습니다(해외직구 제품 기준). 같은 분쇄도 세팅으로 싱글월 필터로 추출 시 올라가지 않았던 압력 게이지가 더블월 필터로 추출하니 압력게이지도 올라가고 크레마도 충분히 나왔습니다.
다시 주문한 새 원두(중강 배전으로 로스팅한 지 하루 된 원두)로 싱글월 필터로 추출해보니 압력게이지도 올라가고 크레마도 양호한 수준으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정리해보면 신선한 원두는 싱글월 필터로, 오래된 원두는 더블월 필터로 추출하면 압력게이지도 올라가고 어느 정도 양호한 에스프레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절대적인 것도 아니고 숙련된 분들은 다른 방법으로도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겠지요. 이것은 처음 구매자 기준입니다.
4. 마치며...
무슨 일이든 알고 나면 별것 아니지요. 처음 새 제품을 청소할 목적으로 오래된 원두로 몇 차례 추출하는 것은 괜찮지만 분쇄도를 맞추고 머신에 대한 감을 잡으려면 신선한 원두로 연습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그리고 분쇄도는 원두의 신선도와 커피의 종류, 로스팅 정도에 따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맞겠네요. 당연하 이야기인가요? 즐거운 커피 생활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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