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전제품사용기

브레빌 870 펌프교체 하면 압력이 바로 높아지나?

by 파인더 패스 2022. 4. 2.

브레빌 870을 2022년 3월 3일부터 사용하기 시작해서 거의 한 달 사용하고 미뤄 두었던 펌프 교체를 해 보았습니다. 펌프를 교체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먹을 만한 에스프레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냥 사용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정상범위의 압력은 아니었기 때문에 교체를 감행했습니다. 

 

1. 분해와 교체 작업은 초보자도 가능할까? 

각종 블로그와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면서 브레빌 870을 분해 하기 시작했습니다. 펌프는 미리 구입해 놓았기 때문에 분해와 교체만 하면 되었습니다. 뒤판 분리가 약간 난이도가 있어서 부담이 갔지만 그래도 참고 영상을 보면서 분해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뒤판을 여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블로그의 어느 분의 말씀처럼 최근 제품에는 울카 펌프가 아닌 중국산 피닉스 펌프가 장착되어있었습니다. 유튜브의 교체 영상은 펌프 전체가 아닌 가운데 황동 부분은 떼어 내고 원래의 것을 사용했는데 그것은 같은 종류의 울카 펌프에만 해당되지 않을까 해서 어느 분의 블로그의 내용처럼 전체 교환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전체적 난도는 높지 않았고 호스 부분을 케이블 타이로 묶거나 풀 때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혹시 새거나 찢어어지지 않을까 해서요. 어떤 분은 교체하다가 호스가 찢어져 비슷한 재료를 구하는데 힘드셨다는 내용을 보고 약간 겁을 먹고 있었습니다. 무사히 교체를 마쳤고 다시 재조립을 하였습니다. 

펌프교체에 사용된 울카 펌프

2. 펌프를 교체했는데 과연 압력게이지가 쭉쭉 올라갈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전원을 켰습니다. 처음 윙하는 펌프 소리가 굉장히 컸고 소리가 불안정해서 전원을 오프하고 다시 켜니 소리가 예전과 같았으나 소음이 약간은 증가한 듯이 들렸습니다.

분쇄도는 교체 전과 같았고 템핑은 약간 강한듯하게 하고 그룹 헤드에 포터 필터를 장학하고 투샷 버튼을 눌렀습니다. 윙하고 추출이 시작되었는데 압력게이지는 교체 전과 같았습니다. 불길한 생각이 몰려왔습니다. 압이 온라가지 않으면 펌프 교체 시 호스 부분을 다시 점검해보라고 했는데(유튜브 댓글에서 확인) 혹시 물이 새거나 호스 부분 타이를 잘 조이지 않았나? 다시 분해를 해야 하나 생각이 복잡해져 왔습니다. 2-3번의 추출을 했으나 결과는 같았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영상에서는 교체 전에도 압력게이지가 에스프레소 추출 안정권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렇다면 제경 우는 원래부터 안정권 안에 들지 않았으므로 펌프 문제보다는 분쇄도나 템핑에 문제가 더 있다는 생각에 가까워졌습니다. 그래도 펌프 교체가 정상적인 것을 확인해야 분쇄도나 템핑을 변경해보는 게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백 플러싱(압력을 사용해 그룹 헤드 내부를 청소하는 것)을 해 보았습니다. 

 

펌프 교체 전에 백 플러싱을 해보면 압력게이지가 12시 방향 겨우 올라갔었는데 교체 후에는 압력게이지 거의 끝까지 가는 것을 보고 펌프 교체는 잘 된 것 닽아 마음이 놓였습니다.

 

 

3. 펌프 교체 후에 알게 된 것 

그렇습니다. 결과 적으로 압력게이지 상승은 펌프의 영향이 있지만 펌프 교체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분쇄도나 템핑으로 한계에 도달했을 때 더 힘차게 올라가지 못하는 것은 펌프의 역량이지만 펌프의 역량이 충분하여도 도징량이 적거나 템핑이 약하거나 분쇄도가 크면 압력이 높아지지 않는 것은 당연한 원리이지만 펌프가 직구 제품은 국내 환경에 적합하지 않아 약하다는 생각이 머리 한구석에 크게 자리 잡고 있으니 이러한 원리에 파악하는데 오래 걸린 것이지요. 

 

4. 결과적으로...

1. 백 플러싱 테스트로 펌프 교체 전과 후의 압력게이지 상승은 확실히 있었습니다. 교체를 추천합니다. 

2. 펌프 교체만으로 압력 상승을 기대하지 않는다

3. 펌프를 교체하지 않아도 분쇄도와 템핑만으로 에스프레소 추출 적절 압력에 도달할 수 있다.

 

그래서 기존 분쇄도에서 4단계를 낮추고 추출해보니  적절 압력도에 도달했습니다.(물론 제가 쓰고 있는 원두 기준) 그러나 원두의 종류나 신선도에 따라 분쇄도 조정은 어쩔 수 없습니다. 커피에 대한 애정도에 따라 이러한 과정이 번거로울 수도 흥미로울 수도 있습니다. 저의 초보 경험이 조금이라도 두움이 되셨길 발려며 마칩니다. 즐거운 커피 생활되세요~

 

댓글